미국 금리 정책에 비트코인 하락
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발표 후 내년 경제 전망이 불확실해지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체 매도세가 관측됐습니다.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한 추가적인 진전이 필요하다”라는 발언과 함께 정책 완화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시장에서는 위험 자산 투기 심리가 약화되었습니다. 비트코인은 지난 12월 5일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수요 증가, 2024년 4월 예정된 반감기, 트럼프 당선에 따른 시장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였습니다. 그러나 11월 5일, 비트코인이 7만 3,679달러의 이전 최고가를 넘어선 지 채 두 달도 되지 않아 시장은 다시 변동성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연방준비제도 발표 이후 비트코인(Bitcoin, BTC)의 하락세가 관측됐습니다. 비트코인은 19일(현지 시각) 일시적으로 10만 달러 아래로 내려가다가 다시 회복하는 등 10만 달러 선을 간신히 지키는 듯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더리움(Ethereum, ETH)과 도지코인(Dogecoin, DOGE) 등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기업 코인글래스(Coinglass)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발표 이후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8억 달러가 청산됐다는 데이터 분석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 비트코인 하락 걱정 안 해
하지만 시장 전문가 사이에서는 현재의 하락세를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견해가 다수입니다. IG Australia Pty 애널리스트 토니 시카모어(Tony Sycamore)는 “ 연방준비제도 회의 결과가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비트코인과 주식 등 위험 자산에 유입된 과열된 투기를 정리하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디지털 자산 트레이딩 중개 기관 팔콘X(FalconX) 연구 책임자 데이비드 로란트(David Lawant)는 “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속도 완화 계획이 현재 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미국 증시와의 상관관계가 점차 약해지고 있어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 업계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정책 변화를 추진할 가능성을 고려하면, 한동안 암호화폐 시장 내부 요인이 가격 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 아카이브(Bitcoin Archive)라는 가명으로 활동하는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정이 비트코인 시장에서 흔히 발생하는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전했습니다. 그 근거로 10월 이후 8차례 가격 조정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언급했습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 제임스 레이비시(James Lavish)는 “ 연방준비제도의 발언에 반응해 비트코인을 매도하는 것은 자신이 소유한 자산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렉트캐피털(Rekt Capital)이라는 애널리스트는 현재 비트코인이 가격 발견 단계에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가격 발견 단계에서는 변동성이 발생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역사적으로 가격 발견의 7~8주차는 조정 국면이 발생하는 시기로 관찰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렉트캐피털은 이번 조정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비트코인 장기 상승 가능성은 긍정적
싱가포르 디지털 자산 운용사 QCP 캐피털은 19일(현지 시각) 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의 장기 상승 전망을 낙관하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QCP 캐피털 측은 “단기 하락세에 휘둘리지 않고, 기존의 포지션을 고수하라”라는 메시지와 함께 2025년이 암호화폐 시장의 긍정적인 한 해가 될 것으로 내다보았습니다. 또, “단기 변동성이 존재하지만, 시장의 기초 상승 요인은 여전히 유효하다”라며, 장기적으로 지금의 하락세를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LVRG 리서치(LVRG Research) 소장 닉 럭(Nick Ruck)도 이번 조정을 통해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는 “장기적인 투자자는 이번 변동성을 투자 기회로 삼아야 한다”라는 조언과 함께 “비트코인 시장이 여전히 성숙 단계에 있다. 가격 조정은 향후 가격 상승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뉴스BTC에 따르면, 크립토콘(CryptoCon)이라는 가명으로 활동하는 애널리스트는 가격 조정장이 불가피한 흐름이지만, 갈수록 탄탄해지는 강세장의 맥락을 고려하면 크게 중요한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비트코인의 강세 여정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면서 16만 2,000달러에 형성된 피보나치 5.618 확장 레벨을 다음 핵심 가격 영역으로 지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