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암호화폐 시장에서 밈코인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솔라나(Solana, SOL)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밈코인이 발행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솔라나 블록체인의 밈코인 발행 플랫폼인 펌프펀(pump.fun)의 영향으로 밈코인 발행이 간단해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수많은 밈코인이 쏟아졌습니다.
2024년에는 인공지능(AI)의 발전을 향한 관심도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테크 업계 전반적으로 뛰어난 성능을 갖춘 인공지능 개발 및 개선 경쟁이 치열해졌습니다. 인공지능 열풍은 암호화폐 세계에도 확산됐습니다. 지난해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인공지능 테마 코인이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올해도 암호화폐 시장에서 밈코인과 인공지능의 열풍이 이어질까요? 암호화폐 시장 관계자와 전문가의 견해, 주요 발언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인공지능, 밈코인 시장 점유율 빼앗을까?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자산운용사 드래곤플라이 캐피털(Dragonfly Capital) 파트너 하시브 큐레쉬(Haseeb Qureshi)가 X(구 트위터)에 밈코인의 시장 점유율이 인공지능 에이전트에 밀릴 것이라는 전망을 작성한 사실을 전했습니다. 큐레쉬는 “밈코인의 시장 점유율이 인공지능 에이전트에 빼앗기는 추세는 금융 허무주의에서 과도한 금전적 낙관론으로의 전환 추세라고 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2025년에도 인공지능 에이전트 열풍이 계속될 수 있으나 영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공지능 에이전트와 인공지능 테마 코인의 인기가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에도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인공지능 에이전트 챗봇은 암호화폐 산업에서도 인기를 얻었습니다. 또, 암호화폐 투자자에게는 통찰력과 시장 가격 예측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큐레쉬는 첨단 인공지능 제품이 시장에 대거 쏟아지면서 인공지능 소셜 미디어 챗봇을 향한 대중의 관심도가 식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큐레쉬는 인공지능 에이전트와 인공지능 테마 코인 모두 악의적인 사이버 공격에 취약하다는 문제점도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 “현존하는 인공지능 에이전트는 손쉽게 조작돼 브랜드 이미지 훼손으로 이어지는 문제성 발언을 하거나 탈옥으로 특정 기업이나 개인의 자원을 모두 탈취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멕케나(Mckenna)는 인공지능 테마 코인의 2025년 강세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2025년 1월 1일, 자신의 X 계정 팔로워를 향해 “2025년에는 새로운 인공지능 테마 코인 유동성 기회가 쏟아질 것을 확신한다”라며, “관심을 갖고 꾸준히 지켜본다면, 그 대가를 얻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밈코인 성장세 장기 지속 낙관론도
반면, 암호화폐 벤처 캐피털 기업 DWF랩스(DWF Labs)는 밈코인의 전망을 낙관적으로 평가했습니다. DWF 랩스는 밈코인이 가치 형성과 인식, 전환 과정의 근본적인 시장 전환을 나타낸다는 내용의 기관 보고서를 발행했습니다. 코인텔레그래프가 입수한 해당 보고서는 밈코인을 전통 금융 자산에서 멀어지는 자산 종류로 묘사하며, 밈코인의 사회 역동성과 기술 혁신, 시장 심리 통합 능력을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도지코인(Dogecoin, DOGE) 풍자론으로 시작한 밈코인 시장은 막대한 자본 흐름과 기관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발전된 시장으로 진화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밈코인이 젊은 세대의 투자, 부의 생성, 커뮤니티 형성 접근 방식의 포괄적 변화를 반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DWF 랩스 운영 파트너 안드레이 그라체브(Andrei Grachev)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밈코인은 2025년에도 시장 장악력을 잃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전했습니다. 그는 “귀엽고 유명한 동물을 테마로 한 밈코인의 시장 장악력이 단기간에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밈코인 제작자가 밈코인 관련 서사를 관리하여 밈코인의 발전과 함께 암호화폐 문화를 표현하는 방식을 지켜보는 일이 앞으로 흥미로운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동시에 2025년에는 인공지능 테마 코인이 암호화폐 시장의 관심을 장악할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 에이전트 밈코인이 암호화폐 시장의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보았습니다.
암호화폐 프로젝트 설립자, AI 에이전트에 비관적
시장 조사 기관 블록웍스리서치(Blockworks Research)는 솔라나 생태계 암호화폐 프로젝트 설립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인공지능 에이전트의 미래 비관론이 우세하다는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해당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42명 중 인공지능 에이전트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답변한 응답자 비율은 16%였습니다. 대부분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솔라나 생태계에서 가장 과대평가받았다”라는 생각을 밝혔습니다. 반대로 응답자 약 76%는 밈코인은 대부분 우수하다는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웹 3 스타트업 어콜라이트 AI(Acolyte AI) 창립자 콘즈(Condz)는 “2025년은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크게 도약하는 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공지능 에이전트 암호화폐는 사기가 대부분이거나 외부에 제시한 비전을 절대로 전달하지 않는 서사를 보면, 결국에는 버블이 될 것이다”라는 견해를 피력했습니다.
솔라나 기반 프로젝트 설립자 사이에서 유독 인공지능 에이전트 비관론이 우세한 사실은 시장 동향 분석과 비교하면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암호화폐 자산 대출 관리 플랫폼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은 2024년 12월, “솔라나 생태계의 성장세에는 솔라나 기반 밈코인과 인공지능 에이전트 테마 코인을 중심으로 투기 심리가 강해지면서 시장에 진출한 개인 투자자의 증가 추세가 큰 역할을 했다”라는 내용의 전망 보고서를 발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