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B크립토, 코인텔레그래프 등 복수 외신은 달러 강세에 주목하며, 비트코인(Bitcoin, BTC) 등 위험 자산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유동성이 올해 들어 395억 달러 증가하며, 2년 만에 최대 열흘 상승 폭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와 시장 전문가의 시장 동향 분석과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달러 지수, 역대급 상승세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올해 초부터 약 395억 달러의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했습니다. 이는 시중에 막대한 자본이 공급되었음을 의미하며, 결과적으로 달러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그러나 현재 달러 지수(DXY)는 109 이상을 유지하며 4일 연속 고점을 경신했습니다. 여기에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4.79%까지 치솟으며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높은 금리와 강한 달러는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리게 만듭니다. 실제로 미국 주식 시장에서도 S&P 500 지수는 12월 고점 대비 4.5% 하락하며, 약 8천억 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했습니다. 동시에 암호화폐 시장도 단 1주일 만에 8%나 하락해 시가총액이 3.6조 달러에서 크게 줄었습니다. 이처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이나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을 회피하게 만드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현재 달러 지수는 과매수 구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상대강도지수(RSI)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달러가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을 높입니다. 만약 달러 가치가 하락 조정을 받게 된다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국채의 매력도는 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렇게 되면 투자자들은 다시 비트코인 및 주식 시장과 같은 위험 자산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경제 흐름이 실제로 비트코인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여부를 면밀히 지켜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현재 시장에서는 미국 재무부가 ‘재무부 일반 계정(TGA)’에서 대규모 유동성을 방출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만약 연방정부가 부채 한도에 근접함에 따라 막대한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하게 된다면, 시장 내 자본 흐름이 급격히 변화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달러가치 하락으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활황을 맞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 달러 지수와 국채 수익률 동향은 앞으로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핵심 지표입니다.
미국 정치·경제 이슈와 암호화폐 시장
미국 경제 일정은 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 시장의 방향성을 파악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특히,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25만 6천 개의 일자리 증가를 기록하며 경제 강세를 확인시켰습니다. 하지만 경제 호조는 연방준비제도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 때문에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할 수 있습니다.
특히, 1월 말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추가적인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때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경제 전반의 인플레이션 추이를 보여주는 주요 지표로, 연준의 금리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만약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게 된다면, 연준은 금리 인하 대신 금리 인상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현재 CME 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1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2.7%입니다. 투자자들이 현재 상황을 금리가 "높은 수준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국면으로 보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금리가 장기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위험 자산으로의 자본 유입은 더욱 제한될 수 있습니다. 또한, 1월 16일에 발표될 예정인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노동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로, 시장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정치적으로는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취임이 예정되어 있어 금융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가 대규모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하거나 세금 감면 정책을 발표한다면, 이는 달러 약세로 이어질 수 있으며, 그 결과 국채의 매력도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암호화폐 및 주식 시장에 강력한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부채 한도가 빠르게 다가옴에 따라 일부 투자자들은 안전한 자산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미국 정부가 예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을 시도할 경우, 금리 상승 압박이 더해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투자자들은 비트코인보다는 국채나 현금성 자산을 선호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와 정치 이벤트를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가격 움직임과 '바나나 존'의 의미
비트코인은 현재 9만 3,000달러 선에서 횡보하며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주간 마감 직전 비트코인은 9만 6,000달러에 근접했으나 다시 9만 3,000달러대로 하락했습니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러한 가격 흐름이 단기적인 조정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비트코인이 8만 8,000달러 이하로 하락할 경우 단기 보유자들이 패닉 매도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시장 분석가 라울 팔(Raoul Pal)은 암호화폐 시장 상황을 설명하며, ‘바나나 존(banana zone)’이라는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할 때 차트가 바나나 모양을 형성한다고 설명하며, 현재 시장은 '1단계'에서 '2단계'로 전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2단계'는 알트코인 시즌이 본격적으로 도래할 수 있는 시기이며,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주요 알트코인도 큰 폭의 상승을 경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바이낸스 거래소의 매수/매도 비율 데이터는 매수세가 점점 강해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바이낸스의 매수/매도 비율이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매도세가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강세로 전환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비트코인 보유자 중 91.82%가 투자 수익 상태에 있으며, 이는 시장의 강한 낙관론을 반영하고 있습니다.